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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구단' 삼성 평균 연봉 내년 1억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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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박진만 이적, 양준혁 은퇴 선수단 몸값 '뚝'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평균 연봉이 내년 1억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정규시즌 2위에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지만 양준혁, 박진만 등 고액 연봉자의 은퇴와 이적으로 선수단 몸값이 한결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의 등록선수(49명·신인 및 외국인 선수 제외) 평균 연봉은 1억214만원으로 SK와 LG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2004년(8천372만원) 이후 7년 만에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009년까지만 해도 삼성은 연봉 순위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2005년부터 5년 연속 선수단 평균 연봉 1위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많은 돈을 주고 심정수, 박진만 등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으며 임창용, 김한수, 양준혁, 오승환 등 스타플레이어들에 대한 몸값도 아끼지 않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소속 선수 평균 연봉이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억원을 넘었고 2005년에는 평균 연봉이 한화(5천546만원)의 두 배 가까운 1억1천58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2009년)로 올해 연봉 삭감이 이뤄지면서 SK와 LG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내년에도 삼성은 평균 연봉 순위에서 한참 밀릴 전망이다. 올해 팀 내 연봉 킹이었던 박진만(6억원)이 SK로 이적했고, 2위 양준혁(4억5천만원)은 은퇴했다. 억대 연봉 선수들이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연봉 상승 요인이 사라진 점도 평균 연봉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2억6천만원)은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윤성환(1억8천만원), 강봉규(1억4천400만원), 현재윤(1억250만원) 등도 내년 연봉 상승을 요구하기 힘든 입장이다. 이런 추세라면 팀 내 고액 연봉자는 FA계약을 한 배영수(4억원, 옵션 ±1억5천만원), 진갑용(3억5천만원), 박한이(3억만원) 등이다.

안지만, 조동찬, 장원삼, 차우찬 등 올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실질 인상 금액은 기존 고액 연봉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5위로 마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규시즌 2위의 성적을 내며 선수들의 전반적 연봉 인상이 예상되지만, 한국시리즈 전패 등이 고과에 반영돼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대형 스타가 없다는 점에서 평균 연봉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13일부터 재계약 선수 54명에 대한 내년 연봉 협상을 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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