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에서 새해 소망 빌어볼까

'호미곶 해맞이축전 오세요.'

2011년 해맞이 축전이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광장에서 펼쳐진다.

경인년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해맞이 축전은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가에 나오는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 일출'이라는 구절을 주제로 정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민족의 희망을 구현하는 한편 지역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한 참여의 대동제 성격의 축전으로 열린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축전의 경우 1부 전야 행사(어서 오이소)는 신묘년 소망의 메시지를 띄우는 '희망의 리퀘스트'와 주제 공연이 벌어진다. 2부 자정행사(손에 손 잡고)에서는 새해로 넘어가는 31일 오후 11시 59분에 카운트다운을 통해 새해 시작과 함께 대규모 포항 뮤지컬 불꽃쇼가 호미곶 광장을 수놓게 된다.

신묘년 새해 첫 공연이 될 3부 해맞이 행사(복 받으이소)에서는 큰북 공연과 희망의 찬가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첫 일출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4부 특별행사(다함께 더불어)에서는 이번 축전의 주제 행사인 호미곶 대동제 '모포 복 줄다리기' 재현 행사를 펼쳐진다.

특히 이 행사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7호로 칡 넝쿨과 구피 껍질, 짚을 섞어 만들었으며 둘레가 150㎝, 길이 58㎝의 암수 한 쌍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줄로 보존되고 있다.

모포 복 줄다리기는 남북으로 편을 갈라 북으로는 지금의 구룡포와 대보지역의 주민, 남으로는 지금의 경주 양남과 양북지역의 주민들이 대결을 펼친다. 줄다리기는 암줄과 수줄의 머리 부분을 결합한 후 시작하는데, 반드시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온다고 믿고 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나면 호미곶 해맞이 축전의 명물로 자리잡은 '1만 명 떡국 만들기' 행사가 펼쳐져 새해 첫날 호미곶 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떡국을 나눠 먹으며 새해 소원을 빌게 된다.

이정옥(위덕대 교수)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 "호미곶 해맞이축전 등 모든 축제를 관리와 편의 위주에서 벗어나 참여와 생산의 민간축제로 다시 태어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축제는 품격 높은 포항만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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