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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증장애인 5명 시집 '베들레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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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로 인한 외로움과 분노 딛고 사랑의 손길에 아무는 마음 담아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당신이 제 옆에 계신 이유겠지요./ 해가 뜨고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소리, 모습들/ 바람의 손길, 새들의 노래, 춤추는 나무들/ 저는 어느덧 밤으로 와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 하루가 당신에게 가는/ 한 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준하 작 시 '하루')

포항의 장애인시설인 베들레헴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 5명이 시집 '베들레헴의 노래'를 발간했다. 이 시집은 하준하, 김성태, 이동양, 권조, 최영수 씨 등 중증 장애인 5명이 5년 전부터 한 달에 한 편씩 창작한 시를 모은 것으로 모두 200편이 넘는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추천의 글에서 "베들레험의 노래는 독수리 5형제(장애인 5명을 부르는 애칭)가 각자 쓴 글이지만 한 지붕 밑에서 부르는 합창이다. 이 노래가 베들레헴공동체를 찾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베들레헴공동체 성대현 시설장은 "시 곳곳에 장애로 인해 외로움과 분노에 고통을 받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의 손길을 받아 상처가 아무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6일 포항 청하중학교 강당에는 조 대주교를 비롯해 종교계·문학계 관계자, 대구경북의 기관장,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들레헴의 노래 출판 기념회 및 송년음악회'(사진)가 열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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