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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아트피아의 뮤지컬 제작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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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가 뮤지컬 '엄마와 젓가락'을 직접 제작한다. 일상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젓가락을 매개로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만화방 미숙이'를 통해 대구 제작 뮤지컬을 전국에 알린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가 연출을 맡고, 제작과 홍보, 공연장 대여 등 모든 경비는 수성아트피아가 맡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를 제작한 적은 있지만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의 뮤지컬 자체 제작은 많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대구는 대표적인 뮤지컬 흥행장이었다. 서울에서 뮤지컬을 제작할 때 대구 공연을 우선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만화방 미숙이'의 서울 대학로 장기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서 규모는 작지만 제작도 늘고 있다. 불투명한 흥행에 따른 고비용이 부담인데 공연장이 모든 경비를 지원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다.

4월 첫 공연의 성공 여부에 따른 변수는 있지만 수성아트피아의 앞으로 계획도 기대할 만하다. 첫 작품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애를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은 같은 '젓가락'을 주제로 선술집의 작부를 내세운 성인물로 제작한다. 또 전국 공연장 대표 모임인 아트마켓을 통해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 공연장 제작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다. 나아가 영어로 번역해 외국 진출도 모색한다.

대구의 뮤지컬 공연 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제뮤지컬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공연장이 많고, 저변 관객도 충분하다. 스타 부재와 전문 뮤지컬 가수 양성 등 제작 환경은 어렵지만 뮤지컬 전용 극장이 건립되면 이 여건도 나아질 것이다. 이번 수성아트피아의 뮤지컬 제작은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가는 중요 과정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공연장도 뮤지컬 제작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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