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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백신 아버지' 피터 김, 포스텍 명예이학박사 추대

'에이즈 백신의 아버지'로 불리며 해마다 노벨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피터 김(53) 미국 머크사 연구소 사장이 포스텍 명예박사로 추대된다.

포스텍은 피터 김 사장을 제3호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자로 결정하고 11일 열리는 제22회 졸업식에서 학위를 수여한다.

1958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재미교포 2세로 태어난 피터 김 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코넬대(학사)와 스탠포드대(박사)를 각각 졸업하고 1998년 당시 20대의 젊은 나이에 MIT 생물학과 교수로 채용됐다. 이후 세계적 의학연구소인 화이트헤드와 하워드 휴즈 연구소, 미 국립보건원 등에서 수준 높은 연구활동을 해왔다.

1997년 발표한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침투 메커니즘' 연구로 일약 세계적인 과학자에 올랐다.

의생명분야의 미결문제로 남아 있던 바이러스 침투 메커니즘을 밝혀낸 그는 30대에 미국 국립학술원 회원으로 선임됐으며 일라이 릴리 생화학상, 듀퐁-머크 젊은과학자상, 호암상 등을 받았다.

피터 김 사장은 "개교 당시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포스텍이 구성원들의 힘으로 2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한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대학의 명예박사로서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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