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CY(컨테이너 적치장)가 28일 폐쇄됨에 따라 구미상공회의소와 국회의원 등이 정부에 구미철도CY 존치 또는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구미상의 김용창 회장을 비롯한 수출입 업체 관계자, 한나라당 김성조(구미 갑)·김태환(구미 을)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등은 14일 국토해양부장관을 만나 구미철도CY 폐쇄는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를 증가시켜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조치라며 존치 또는 구미 오태동 등에 구미철도CY 신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칠곡 지천면에 영남권 내륙물류기지가 준공됨에 따라 칠곡 약목보수기지 내 구미철도CY를 이달말부터 폐쇄,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로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은 2005년부터 사용해온 구미철도CY를 폐쇄,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이용시 거리가 왕복 20여㎞ 더 멀어져 물류비용이 추가로 발생, 수출 경쟁력이 악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철도수송 분담률이 도로수송으로 전환돼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에도 위배된다는 것.
이 때문에 구미지역 260여개 수출입업체들과 경제관련 지원기관, 시민단체 등은 구미철도CY 폐쇄는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안일한 처사라며 반발, 구미시내 곳곳에 플래카드 수십개를 내걸고 서명운동을 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지역 수출입업체 관계자들은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를 살리겠다고 구미철도CY를 폐쇄하는 건 구미국가공단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구미철도CY는 구미지역 수출입 물동량의 30% 정도인 연간 컨테이너화물 33만teu를 수송하고 있다.
구미상의 측은 "구미지역 수출실적이 연간 300억달러 이상으로 전국 수출의 9%대를 차지하고 구미5공단,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으로 수출이 계속 늘어날 상황임에도 구미에 철도 물류시설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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