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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안동] "구제역 속앓이 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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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원지' 마음 고생…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안동병원 나눔봉사단과 안동시 정신보건센터가 10일 구제역 초기 발생지인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를 찾아 주민들에게 심리치료와 스트레스장애 치료 등을 하고 있다.
안동병원 나눔봉사단과 안동시 정신보건센터가 10일 구제역 초기 발생지인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를 찾아 주민들에게 심리치료와 스트레스장애 치료 등을 하고 있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이란 몹쓸 병이 처음으로 걸려 진원지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어요. 안동병원에서 건강검진과 마을 잔치를 마련해 줘서 모처럼 마을에 웃음꽃이 피어나네요."

10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마을회관.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29일 서현양돈단지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두 달이 넘도록 얼굴에 주름살을 펴지 못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구제역 진원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써 속상한 마음으로 가슴앓이를 해오고 있다.

마음고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마을 주민들이 이날 모처럼 만에 환하게 웃었다. 안동병원 나눔봉사단과 안동시 정신보건센터가 어느 지역 주민들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아픔과 각종 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위해 찾아온 것.

이날 주민들은 혈압, 혈당, 체지방검사,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 한방의료 상담 및 침, 뜸 시술을 받았다. 또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치료를 위해 스트레스, 우울증 검사와 스트레스 관리법 교육도 받았다.

특히 안동병원 나눔봉사단은 의료 봉사와 함께 푸짐한 먹을거리와 막걸리 등을 나누며 구제역으로 인한 상처를 위로하는 주민화합잔치도 마련해 주는 등 구제역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노력했다.

주민 김옥분(67) 할머니는 "그동안 마음고생은 말로 다 못할 지경이다. 모두가 제대로 한 번 웃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여왔는데 이렇게 찾아와 위로해 줘 활짝 웃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권부옥 안동병원 나눔365봉사단장은 "구제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덜기 위해 나눔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안동지역 13개 읍·면 모든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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