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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탈락생 학력관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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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내신 하위 10% 이내…대구 일반계고로 대거 U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대구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신입생의 학력 수준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정원 축소로 하위권 학생들이 대거 일반계고로'유(U)턴'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성화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하위권 학생들이 일반계고로 발길을 돌리면서 고교마다 이들을 위한 학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선발 결과 7천535명 모집에 8천633명이 지원, 1천100여 명이 탈락했다. 이는 대구 전체 일반계고 학생의 1.2%로 2009학년도 8천 명 모집에 8천319명이 지원, 탈락자가 300여 명에 그쳤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성화고 경쟁률은 2009학년도 1.04대 1에서 올해 1.15대 1로 치솟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액 장학금, 기숙사 지원 등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모집 인원이 줄고 중·상위권 학생이 늘면서 특성화고가 정예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일반계 고교들은 남모르는 속앓이 중이다. 일반계고로 유턴하는 학생 상당수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성적이 낮은 하위권이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고교에서는 이들을 위한 영어, 수학 기초반 운영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다수 고교는 이들을 위한 학력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한 고교 관계자는 "중학교 내신이 하위 10% 이내인 학생들이 20명 가깝게 들어왔다"며 "이 학생들을 위한 '수학의 기초' '영어의 기초' 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방학 중에도 특강을 열어 2학기 전에 다른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고교의 부장교사는 "특성화고 탈락생을 위한 기초반 운영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교사 수 부족, 시간표 배정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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