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양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또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백운현(55)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과 오준근(54)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반면 국방획득체계 개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취임 6개월 만에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장 청장은 '함바 비리'의 주역인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현금과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 청장은 이명박 정부의 국방개혁 전도사이자 대통령의 측근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경제관료 출신인 장 청장은 강만수 경제특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시절 경제공약인 'MB노믹스'를 완성한 대선 '공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쳐 조달청장에 이어 국방차관으로 취임하면서 국방개혁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양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양 후보자는 그간 학계와 시민단체, 행정부에서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 전파하고 솔선수범해 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 그리고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세평을 종합해 볼 때 감사원장의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양 후보자에 대해 '돌려막기,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자가 이 정부 출범 후 첫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일하다가 임기만료 전인 2009년 중도사퇴하고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자리를 물려준 전력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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