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우담바라' 여주인공 윤예령 씨 경일대 교수에

영화 '우담바라'의 여주인공이자, 한국 영화계 특수분장의 일인자로 잘 알려진 윤예령(46·유영분장 대표) 씨가 경일대학교 뷰티학부 전임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경일대 측은 "윤 교수가 3월부터 4년제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경일대 뷰티학부에 개설된 '특수분장' 과목을 담당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1989년 영화 '우담바라', '구로 아리랑' 등에서 주연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연기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LA에 있는 세계적인 특수분장 스쿨인 '엘레강스 아카데미'에 진학, 특수분장 쪽으로 진로를 선회했다. 현지 특수 분장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고 귀국한 후에는 한국영화계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특수분장 분야을 개척했다.

강제규 감독의 '쉬리'를 비롯해 '은행나무침대', '이재수의 난', '단적비연수', '자귀모', '닥터K', '몽정기' 등 특수 분장이 들어간 대부분의 한국 영화에 참여했다. 현재는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드림하이' 에서 가수 아이유의 특수분장을 담당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전국에 100여 개의 4년제 대학에 뷰티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지만 특수분장 교과목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수분장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인을 위한 의료기산업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어 수요가치가 높은 분야이다. 경일대 학생들이 관련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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