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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자들과도 소통행보…취임 후 첫 북악산 동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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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안경 벗으면 같은 세상"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산행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산행을 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에 나선 것은 언론 및 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3주년이 된 지금까지와는 다소 달라진 행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까지 2.6㎞를 왕복으로 걸으면서 산행에 나선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는 등 앞으로 국민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특히 산에 오르다가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는 청와대 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나가기도 한다"거나 "지금 내려가는 길이니까 사람들이 내려가는 길만 있는 줄 아는데 또 오르막길이 나온다"고 말하면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회고하기도 했다.

산행을 마치고 청와대 충정관 내 경호원 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그는 "사람들은 3년이 지났으니, 높은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온다고 표현하더라"며 "그건 권력적 측면에서 세상을 보는 거다. 나는 평지의 릴레이라고 생각한다. 평지를 내가 5㎞를, 5년간 뛰고 나면 그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주는데 다음 사람이 우수하면 속도를 내서 결국 우승도 하는 그런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4년의 임기를 8년처럼 일했다고 소개하면서 "2년이나 남았으면 아직도 몇 년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고, 이런 나라 대통령이 뭐 해먹기 힘들다' 나는 이런 생각이 전혀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게 아주 자랑스럽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화장실에 가려고) 실내에 들어가니까 어둡게 느껴져서 불을 밝게 하라고 했다"면서 "내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는데 뻘건 안경을 끼면 세상이 좀 불그스름하게 보이고 밝은 안경을 끼면 이렇게 밝게 보인다. …각자의 안경을 벗으면 우리가 같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및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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