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코 "한국 온 목적 꼭 이룰 것"
형우 "올 시즌 홈런 40개 목표"
태인 "더 멀리 칠 수 있게 연습"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화끈한 공격야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주루플레이, 매끈한 중계플레이 등 공격과 수비에서 한 박자 빠른 야구를 해보자"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강조한다. 타석에서도 공을 기다리는 대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라고 끊임없이 주문한다.
특히 중심타선으로 지목한 선수들에게는 배팅 볼을 직접 던져주며 애지중지 공을 들이고 있다. 용병 라이언 가코의 합류 외에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선수단 구성이다 보니 류 감독은 "중심타선이 한방 쳐줘야지"라며 공격야구의 무게 추를 중심타선에 두고 있다.
류 감독은 가코-최형우-채태인을 3~5번에 배치하고 재활훈련 중인 박석민을 6번 타자로 기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류 감독은 최형우에게 말끝마다 "4번 타자가 잘해줘야지"라며 은근히 힘을 실어주면서도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류 감독은 "배팅 볼을 던지면 타자들의 습성이 보이고 어떤 코스의 공에 장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선수들도 류 감독의 의중을 잘 읽고 있다. 최형우는 시즌 목표로 "홈런 40개를 쳐내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최형우는 "가코가 팀에 들어오면서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가코와 선의의 경쟁으로 팀이 추구하는 공격야구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가코는 아직 기대 이하의 모습이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코는 "1~9번의 모든 타자가 맞추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전반적으로 빠르다. 투수들의 수준도 높다"며 "한국에 온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채태인은 전지훈련을 통해 배트 스피드와 파워를 높이는 연습에 열중이다. 채태인은 "공을 더 멀리 쳐낼 수 있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공이 잘 안 맞는다. 시즌 목표를 정해 쫓아가기보다 결과를 목적으로 삼는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류 감독은 "최형우의 컨디션이 좋고, 채태인 역시 부상만 조심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코도 파워와 정교함이 돋보여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