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톱가수는 3곡에 1천만원, 지역 가수는 4곡에 30만~50만원. 지역 가수 기(氣) 좀 살려주세요. 그래도 무료 봉사공연은 굶어도 열심히 한답니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대구지회 정주리(51·사진) 가수위원장은 자나 깨나 어떻게 하면 지역 가수들이 활동 폭을 넓히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때문에 대구지회를 맡은 뒤로 2009년 말 성인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인 아이넷(iNet)에서 지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대구 가수의 날' 행사를 마련해 방영했다. 올여름에도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두 번째 대구 가수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연이야', '떠난 사람' 등의 곡이 실린 3집 앨범을 발표한 정 위원장은 "지역민이 지역의 기업, 은행, 언론, 술 등을 사랑해주듯이 지역 가수들에게도 애정을 가져주면 앞으로 활동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대구시 차원에서도 지역 가수들을 위한 예산을 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위원회 대구지회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정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및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고령군 대창양로원, 신일양로원 등을 찾아 무료로 흥을 한껏 북돋워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또 개인적으로 무용(발레)을 전공하는 자신의 딸 윤주경(25) 씨와 함께 여러 차례 장애인돕기 음악회도 마련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1994년 한국연예예술인협회가 주최한 주부 가요열창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지역의 작곡가 이원형 씨로부터 '여자의 깊은 정'이라는 곡을 받아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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