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 데이가 금겹살 데이가 될 전망이다.
숫자 3이 겹쳐 '삼겹살 데이'로 불리는 3월 3일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마련했지만 구제역 여파로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삼겹살 판촉전까지 병행해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당초 행사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 데이 할인 기간 대형마트의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100g당 최저 1천300원대로, 지난해 900원대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올랐다. 구제역 후폭풍으로 돼지고기값이 치솟아 지난해 가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
마트별로는 신세계 이마트가 3일 하루 동안 전국 점포에서 정상가 1천680원(100g 기준)의 국내산 삼겹살을 1천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3~6일에는 고급 삼겹살인 '웰빙 삼겹살'을 100g당 1천98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3일까지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89개 점포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 200t을 준비해 100g당 1천580원에 선보인다. 캐나다산 등 수입 냉장 삼겹살은 1천280원, 벨기에 등지에서 수입한 냉동 삼겹살은 720원에 판매할 예정. 이와 함께 친환경 쌈채소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
홈플러스 경우 3일부터 1주일간 국산 냉장 돼지고기와 수입 냉동 삼겹살을 각각 100t씩 확보해 정상가보다 30~4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가격을 대폭 낮췄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삼겹살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을 비롯한 돼지고기 가격이 모두 급등한 탓에 수입산 물량까지 대거 확보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