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reinsurance, 再保險)다. 코리안리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이 7배, 영업이익은 무려 10배가 늘어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 5조원도 그리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장지석 팀장(41)은 '코리안리'의 리스크 관리 분야의 핵심 인물이다. 코리안리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장 팀장은 코리안리가 성장하는데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리스크 관리는 미래의 상황을 정확히 예측, 사전에 대비하는 측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기업 신뢰도를 착실히 쌓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국과 실 같은 비교적 큰 조직이 아니라 팀을 이끌고 있지만 그는 수년 전부터 부장급 대우를 받고 있다. 또 한 직책을 맡고 있다가 최대 3년이 되면 다른 보직을 맡는 시스템 속에서도 그는 5년째 리스크 관리팀에 묶여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그의 실력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3개의 자격증이 그의 능력을 입증한다. ▷CPCU(Chartered Property Casualty Underwriter·미국공인손해보험언더라이터) ▷FRM(Financial Risk Manage·국제 재무위험관리사) ▷ARe(Associate in Reinsurance· 미국공인재보험사) 등 1개를 취득하기도 힘들다는 재보험 업계의 자격증을 3개나 갖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장 팀장은 CAS(Casualty Actuarial Society)라고 불리는 미국 손해보험 계리사(보험상품을 설계'개발하는 사람)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전문성만이 조직에 기여하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역사는 15년에 불과합니다. 짧은 역사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사활이 달려 있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역사가 짧아 배울 것도 많고 도전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어렵다고 위축되면 안 되고 당당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살고, 조직도 동반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지금도 평일엔 두 시간, 주말엔 다섯 시간씩 책상에 앉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장 팀장은 칠곡 기산초교, 경상중, 순심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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