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빌딩, 아카데미시네마, 중앙시네마….'
한때 대구를 대표했던 중앙로에는 지역 대표 건물과 극장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반월당과 동성로 등으로 중심 상권이 이동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건물들이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거나 소유주가 바뀌고 있다.
중앙로 입구에 있는 덕산빌딩의 경우 2007년 금복주로 주인이 바뀌었고 중년층의 추억이 담긴 아카데미와 중앙시네마는 아직 빈건물로 남아 있다.
3일 찾아간 아카데미극장. 잔여 좌석 수를 알리는 전광판은 꺼져 있고, 상영이 끝난 영화 포스터(해운대)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몇몇 행인들이 추위에 두손을 옹송그리고 있을 뿐 패밀리레스토랑과 영화관 등으로 항상 북적거리던 이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1961년 2월 대구 자본으로 설립돼 50년간 대구 영화산업을 이끌었던 아카데미극장은 2009년 말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신탁 등 금융권으로 구성된 채권단에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상권 축소에 따라 현재까지 구매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앙시네마 역시 똑 같은 처지다. 2008년 문을 닫은 뒤 시계가 멈춰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앙시네마는 영화사 소유로 매각을 위해 건물을 내놓은 상태"라며 "최근 한 지역 인사가 인수 후 리모델링을 제안했으나 자금력 부족으로 답보 상태"라고 전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날리던 민들레 영토는 지난해 5월 초 매물로 나온 뒤 12월 말에 새 주인을 찾았다. 3월 커피전문점(앤젤리너스) 입점을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이전 건물주의 신상문제로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권리금 없이 인수했다는 후문이다.
이곳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중앙시네마나 아카데미 건물 모두 덩치가 크고 승용차 진입이 안돼 상권도 점점 위축되고 있어 새로운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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