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ℓ=1,850원 "와∼ 싸다"…대구 알뜰 주유소 19곳

최고가는 1,999. 한달 새 11% 올라

대구 중구에서 북구 제3공단으로 출퇴근을 하는 김성현(39) 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팔공산 나들이를 나갔다가 주유소를 발견하고 급하게 차를 세웠다. ℓ당 1천83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발견했기 때문.

김 씨는 "출퇴근 길에 도심 주유소에 비해 ℓ당 40원 이상 저렴하게 기름을 넣었다"며 "틈틈이 이곳을 이용할 경우 아이들 간식비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휘발유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한 푼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한 운전자들의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8일 현재 대구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896.43원. 지난해 3월(1천679.76원)보다 한달 새 무려 11.4% 비싸졌다.

현재 대구시내 주유소 441곳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은 1천999원이며 가장 저렴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천835원이다. ℓ당 164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중형차 기준으로 가득(50ℓ) 주유할 경우 가격 차이는 8천200원.

7일 현재 대구에서 가장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동구)의 휘발유 가격은 1천835원이며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40원(리터당 1천850원 이하) 이상 저렴한 주유소는 모두 19곳이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성군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서구와 수성구에 각각 4곳씩 자리 잡고 있다. 중구와 남구에는 ℓ당 1천850원 이하로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없다.

ℓ당 1천837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는 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박리다매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유소를 찾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며 "국제유가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등의 변수가 있어 언제까지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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