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콕'파타야 관광] 코끼리 타고 황금 왕국 둘러보고 탁트인 해변가니 피로가 '사르르~'

▲코끼리 트레킹은 말을 타는 것과는 전혀 색다른 경험이다. 코끼리 등 위에 타면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코끼리 트레킹은 말을 타는 것과는 전혀 색다른 경험이다. 코끼리 등 위에 타면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구와 태국', 더 잦은 왕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대구 방문의 해'를 맞은 대구는 태국 관광을 통해 배울 점들이 많다. 태국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관광객들과의 스킨십으로 여행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준다. 이번에 대구에서 태국으로 갈 수 있는 좋은 루트가 생겼다. 3월부터 6월까지 하나투어와 고나우여행사가 대구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바로 오갈 수 있는 직항 전세기를 마련했다. 가격도 비싸지 않을 뿐더러 3박 4일 일정으로 방콕'파타야 등에서 휴양 및 레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에서 딱 5시간 거리다. 조만간 매일신문이 고나우여행사와 공동으로 독자 8명을 선발해 태국 무료여행을 보내준다. 이들은 2명씩 4팀으로 나뉘어 테마별 태국여행을 다녀온 뒤, 지면을 통해 태국에 대해 더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자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태국을 다녀왔다.

◆방콕, 왕궁 투어와 수상가옥

대구공항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해 5시간 만에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현지시간은 오후 10시. 한국과는 2시간의 시차가 있다. 4성급 호텔인 리버사이드 호텔로 옮겨 피로를 풀고, 다음날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태국의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을 갔다. 총면적 21만8천㎡, 울타리 둘레가 1천900m에 이르는 이 왕궁은 짜오프라야 강 서쪽 새벽 사원에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톤부리 왕조가 끊어지게 되자 짝끄리 왕조를 세운 라마 1세는 왕권을 확립하고 아유타야 시대의 번영을 누리기 위해 이곳에 왕궁을 건설하고 새 시대를 열었다.

태국은 우리나라 역사와 유사점도 있었고, 큰 차이점도 있었다. 유사점은 이 아유타야 왕조 시대가 33명의 왕에 걸쳐 400년가량 이어졌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이씨 왕조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태국은 타고난 외교력과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비법 등으로 한 번도 외침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태국 왕궁은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왕의 재임기간마다 업적이 될 만한 왕궁들을 지어서 곳곳에 테마 왕궁들을 남겼다. 화려하기로 말하면 이를 데 없다. 모두 황금과 크리스탈, 도자기인데다 정교하게 지어져 햇빛을 받기에 따라서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태국 왕궁은 2시간 남짓 돌아보면 대략 둘러볼 수 있다. 방콕은 수상가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서민용 스피트 보트를 타고 30분 정도 수상가옥을 구경했다. 방콕 시내를 가로지르는 일종의 운하였다. 하지만 원래 강을 운하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 강을 따라나가면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과일과 기념품 등을 가득 실은 배에서 한국말로 '1천원! 2천원!'을 외치며 해상 영업을 하는 상인들의 모습이 특이했다.

◆'유흥'레저 천국' 파타야

태국에는 하나투어 가이드만 240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골프 및 레저, 유흥, 휴양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즐거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 중 파타야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분방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18년 경력의 베테랑 태국 가이드인 하나투어 김태성 부장이 안내 역할을 해줬다.

김 부장은 "태국은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국민들이 스스로를 낮추며 관광객을 우대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며 "관광객들이 자신의 경제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각종 유흥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파타야 여행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파타야는 화려했다. 호텔도 5성급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요트를 타고 산호섬에 가서 투어도 할 수 있다. 아니면 스피트 보트로 30분만 타고 나가면 산호섬에 도착한다. 산호섬 해변이 기가 막힌다. 밀가루 반죽같이 고운 모래에다 전 세계에서 온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거나, 선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해양 스포츠 천국이기도 하다. 패러세일링부터 스노쿨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쇼도 다채롭다. 트랜스젠더들이 많은 태국인 만큼 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티파니쇼, 전 세계 3대 쇼의 하나인 알카자쇼, 칼립소쇼 등은 해질 무렵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코끼리쇼와 민속쇼도 낮에 볼거리로는 딱 좋다. 코끼리들이 관광객들에게 주는 스킨십은 상상 이상으로 다채로우며, 이후에 코끼리를 타보는 트레킹도 신선한 경험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1천원만 주면 코끼리 꼬리털로 만든 반지도 살 수 있다.

파타야의 중심지인 워킹 스트리트와 전통 야시장은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장소다. 100바트(4천원), 200바트면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와 유흥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또 골프를 치러 온 한국 관광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국 돈으로 3만~4만원이면 18홀을 즐길 수 있다. 골퍼 1명에 캐디 1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마음껏 드라이버 샷을 날려도 캐디가 공을 정확하게 찾아준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에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캐디들도 있다.

태국 방콕'파타야에서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여행 톡! 톡!] 코알라가 늘 잠을 자는 이유 '알코올 때문에…'

◆호주! 아는 만큼 보인다= 시드니 여행을 계획할 때,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해 블루마운틴을 방문하게 된다. 아무런 정보 없이 방문을 하더라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지만, 관광지를 선택한 후에 그 곳에 대한 작은 정보나 관광지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간다면, 좀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거나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호주 사람들은 산을 그릴 때, 우리나라처럼 삼각형이나 우뚝 솟은 모양의 산이 아니라 약간 솟아오른 평지의 모습을 그린다. 블루마운틴도 그리 높지 않은 약간 높은 평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차량이나 레일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산책 삼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에코 포인트에서 평평한 산봉우리의 모습을 보면 멀리 보이는 산의 색이 푸르스름해 보이는데, 유칼립투스 나무의 초록색 나뭇잎에 빛이 닿으면 푸르스름한 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름이 블루마운틴이다. 날씨가 흐리면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날씨가 좋은 날은 꼭(사진에 담기 힘든) 푸르스름함을 눈으로 확인해 볼 것.

여기서 한 가지 팁! 블루마운틴 근처에서 코알라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코알라는 늘 잠을 자거나 피곤해 보인다. 그 이유는 주성분이 알코올인 유칼립투스 나뭇잎이 코알라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알코올로 이루어진 밥을 먹은 코알라는 늘 취한 상태로 잠을 자고 있다. 사람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누가 건드리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코알라도 취해서 자는 동안 관광객이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거나 귀엽다고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성격이 난폭해진다고 하니 주의하자.

자료제공=고나우여행사 053)428-8000

##가볼만한 답사'트레킹'체험

유형 여행 제목 일자 주최 및 연락처 (053)

테마 및 답사 꽃 터지는 구례 산수유 마을 13일 당일코스 위크투어 070-7635-2362

수원화성과 융건릉 12일 당일코스 대구답사마당 604-1835

지심도 붉은 동백 & 거제 올레길 12일 당일코스 대구여행촌 652-0779

생태관광 1번지 순천만 갈대밭 12일 당일코스 대구여행자클럽 427-1144

천년고도 경주의 속살 13일 당일코스 대구답사마당 604-1835

맛과 체험 천사의 섬 소록도 & 나로우주센터 12일 당일코스 대구여행촌 652-0779

거제 크루즈 디너 불꽃여행 12일 당일코스 진짜 재미있는 여행 1544-0922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