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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대, 학생을 위한 정상화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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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구대학교 재단인 영광학원 정상화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1994년 교과부가 임시 이사를 파견한 지 17년 만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학원 정상화의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과부가 지난 2월 학교법인이 추천한 정이사를 배제하고 새 이사를 재추천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는 사학분쟁위가 구재단 측의 손을 들어주려는 의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년 동안의 경과를 보면 대구대 사태는 대립한 양측의 어떤 주장을 듣더라도 대외적으로는 설립자 유족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치고 있다. 한가족이 서로 나뉘어져 자신의 정당성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나 타협은 아예 배제됐다. 그동안 교과부의 중재안은 더 심각한 대립을 불렀고,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사학분쟁위조차 올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구대 사태는 대립만으로는 결코 풀 수가 없다. 지난 17년간의 행보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 사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갔다. 교과부는 더 이상 사태 해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대립하고 있는 양측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재단을 표류하게 한 책임은 소모적인 논쟁으로 극한 대립을 한 양측 모두에게 있다. 아무리 정당성을 주장해도 17년 동안 주인 없는 대학으로 방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대구대의 정상화는 경영권 다툼이 아니라 학생과 학교를 위한 대학 만들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한 발씩 물러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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