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기름, 안 넣고 버틸 상황 아닌 듯

유가 급등 당분간 지속될 것

기름값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유사들의 잇단 가격 인상 때문이다.

1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걸쳐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석유제품 공급가를 ℓ당 최고 140원까지 대폭 인상함에 따라 일선 주유소 판매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휘발유의 평균 인상가는 ℓ당 80.7원, 경유는 84.8원이었다.

회사별로는 SK에너지가 휘발유 공급가를 1천841원으로 ℓ당 70.5원 올렸다. GS 칼텍스는 1천848원으로 71.4원, 현대오일뱅크는 1천861원으로 108원, 에쓰오일은 1천840원으로 73원 각각 인상했다.

경유도 역시 올랐다. SK에너지가 74원 오른 1천672원, GS칼텍스가 69.2원 오른 1천674원, 현대오일뱅크가 117원 오른 1천690원, 에쓰오일이 79원 오른 1천676원에 일선 주유소에 공급했다.

주유소협회는 정유 4사가 3월 둘째 주에도 석유제품 가격을 추가로 ℓ당 30~50원씩 올려 1, 2주를 합친 인상폭은 최대 140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유 4사는 3월 첫째 주의 평균 공급가를 1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에도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상동 GS칼텍스 삼보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29원을 기록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중동 사태 등으로 휘발유 가격은 150일 동안 ℓ당 하루 평균 1.48원씩 계속 상승했다"며 "정유사 공급가까지 인상되면 조만간 대구에도 2천1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