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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급등, 식량안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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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75·옥수수 77%↑ 식품가격지수 최고치

전세계적인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대란이 현실화됨에 따라 국내 최대 곡물생산지로 꼽히는 경북도가 쌀 대체작물 재배, 해외 식량생산기지 확보 등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평균 밀 가격은 지난해보다 75%, 옥수수 가격은 77%나 각각 올랐으며, 2월 세계식품가격지수도 사상 최고치인 236(2002~2004년 평균 가격지수 100)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러시아와 호주, 중국에서의 곡물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육류 및 곡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와 인도는 이미 밀을 비롯한 일부 곡물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식량안보를 내세우는 주요 수출국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옥수수와 밀, 콩 등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식량자급률과 곡물(사료용 포함) 자급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콩 생산량 1위(18%), 쌀 생산량 4위(14%) 등으로 최대 곡물생산지로 꼽히는 경북지역도 2008년 28만568㏊, 2009년 27만8천664㏊, 지난해 27만6천233㏊로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해외 식량생산기지 확보와 논 대체작물 재배로 곡물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몽골 경북농업드림타운 경지면적을 202㏊에서 올 연말까지 500㏊로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에도 올해 시범농장을 설치하는 등 해외농업 진출국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논에 벼 이외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당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논소득기반 다양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5천200㏊의 논에 쌀 대신 콩과 옥수수를 심는 등 대체작물 재배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 쌀 자급률이 의무수입량까지 합하면 100% 이상이기 때문에 쌀 대신 콩과 옥수수 등을 심어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지방정부차원에서 식량안보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해외 식량기지를 확보하고 대체작물 재배지를 늘리면서 식량 대란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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