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17일 오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현 정부의 방송언론 정책, 재산 형성 과정 의혹 등 도덕성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 방송통신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최 후보자의 연임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연임 불가'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불법 증여 의혹, 부동산을 비롯한 최 후보자의 재산(74억3천600만원 상당) 형성 과정 등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1997년 28세였던 최 후보자의 장남이 강남 아파트 전세 자금을 마련하고 ▷2001년 파산 상태였던 최 후보자의 장남이 3억8천만원을 변제했으며 ▷2001년 최 후보자의 장남이 서빙고동 아파트를 매입한 점 등을 들어 '부당증여 7대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인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해 이례적으로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없는 '반쪽 청문회'가 치러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등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서 증인 세 사람을 채택했으나 이마저도 한나라당이 거부해 증인 한 사람 없는 청문회를 갖게 됐다"며 "최 위원장을 부적격자로 결정짓고 낙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방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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