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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며 '다문화 소통의 창'…이주여성 글로벌 요리교실

구미지역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구미지역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공장장 전우헌) 한마음 주부봉사단과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요리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요리교실은 우리나라 주부들이 한국요리가 서툰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생활요리를 가르쳐주고,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공유함으로써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통의 계기를 마련,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5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열리는 이 요리교실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참여도가 무척 높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이수진(38) 씨는 "한국에는 빈대떡이, 일본엔 오코노미야키가 있듯이 아시아 요리는 비슷한 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국 요리와 아시아 요리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요리교실은 무척 유익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부봉사단은 다문화가정 외에도 구미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조리'목욕봉사, 홀몸노인 생신상 잔치, 성가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노력봉사 등으로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미지역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대표 진오 스님)이 매월 운영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겁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3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은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을 배워 11월쯤 작품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인 길랑(31) 씨는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예쁜 작품들을 만들어 모국으로 돌아갈 때 가족들에게 선물로 전달하겠다"며 즐거워했다.

진오 스님은 "이주노동자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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