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얀 얼굴 시샘, 얄미운 봄볕… 봄철 똑똑한 피부 관리법

외출 땐… 꽁꽁 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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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나면… 톡톡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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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봄볕이 피부를 더 심하게 자극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봄철 자외선은 칙칙한 피부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겨울 동안 햇볕과 접촉이 적어 둔감해진 피부가 갑자기 봄볕에 노출되면 쉽게 탈 뿐만 아니라,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기도 쉽다. 따라서 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강력한 화이트닝 케어가 필요하다. 봄철 피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봄철 화이트닝, 눈가부터!

보습, 미백 등 화장품 종류는 넘치지만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봄철 피부 관리를 해야 할지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봄에는 추운 겨울이 끝난 뒤 찾아오는 따뜻한 볕이 반가워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고, 따라서 피부 노화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자외선 노출도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다.

봄철에는 황사 대비에 못지않게 화이트닝에 집중해야만 한다. 백옥처럼 희고 투명한 피부는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피부가 좋고 투명하다 할지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금세 칙칙해질 수 있다.

얼굴 중에서도 특히 눈 주위가 어두우면 안색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일 수 있다. 다크 써클 하나로도 피곤한 사람으로 비치는 반면, 하이라이터로 눈 주위를 조금만 밝혀도 전체적으로 얼굴이 환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티 없이 맑고 환한 피부 톤을 갖기 위해서는 눈가 화이트닝이 급선무다.

추천제품으로는 '라네즈 화이트 플러스 리뉴 에센스'(40㎖/ 4만원대)가 있다. 이 제품은 눈 녹듯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며, 빠르게 흡수돼 사용감이 좋다. '라네즈 화이트 플러스 리뉴 아이 트리트먼트'(20㎖, 4매/ 4만원대)는 밤에 사용하는 화이트닝 제품이다. 아이 세럼과 애플존 아이 마스크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밤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눈가의 미백관리를 해주는 제품이다.

◇피부 보습과 자외선 차단

봄철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 보습이 필수적이다. 에센스나 앰플을 사용하면 피부에 활력을 주고 피부를 달래줄 수 있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피부가 영양을 받아들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낮 동안 외부 활동 등으로 피로해진 피부는 밤에 수면을 취할 때 휴식하기 때문에 이때 집중적으로 보습을 해주어야 한다.

또 수면 중에는 피부 미세 조직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져 피부가 편하게 숨을 쉴 수가 있다. 자는 동안 피부는 다음날을 위해 영양을 보충하려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피부에 공급된 성분들은 더욱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게다가 노화된 세포와 새로운 세포들이 교체되는 재생 활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화장품을 발랐을 때 흡수도 빠르고 부드러운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의 원인이다. 외출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여름 햇볕에만 있는 게 아니라 4계절 내내 상존하며, 특히 부드럽다고 여겨지는 봄 햇볕에 한 시간만 노출되어도 한 달간 공들인 화이트닝 케어가 헛일이 돼 버린다. 황사로 앞이 안 보이는 날씨에도 자외선 양은 별로 줄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를 위해

하얗다고 모두 아름다운 피부는 아니다. 하얀 피부가 아름다움을 70% 정도 결정짓는다면, 나머지 30%는 매끄러운 피부결이 결정짓는다. 매끄러운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각질관리가 필수적이다.

피부에는 각질층이 존재하고, 이 각질층은 피부 아래에서 새로운 피부세포가 올라와 12일간 피부표면을 덮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4일 정도 지나면 또다시 아래에서 새로운 피부세포가 올라오고 기존의 피부세포는 떨어져 나간다. 이때 떨어지지 않고 붙은 채 쌓인 세포들이 피부각질이다. 이 피부각질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화장을 해도 잘 안 받고, 매끄러운 느낌도 떨어진다.

피부가 촉촉하고 적절한 유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셀프 마사지크림을 발라 2, 3분 정도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면 각질이 떨어진다. 이때 마사지는 2, 3분 이내로 해야 하며, 그 이상 할 경우 떨어진 각질이 다시 붙을 수 있다. 콧방울에 유분이 생기고, 피부가 좀 거친 사람이라면 미세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을 통해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곡물가루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흔히 있는데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크다.

피부가 많이 건조하고,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은 각질이 많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이라면 각질제거전용스킨과 화장솜을 사용해 얼굴을 닦아 내야 한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음식

피부에 수분을 잘 공급해야 피부결이 섬세하고, 고와지지만 봄철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흡수도 잘 안 된다. 같은 피부 톤이라도 수분량이 많을 경우 훨씬 화사하고 매끄러워 보인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 속에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다.

화장품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비타민 A를 충분히 공급하면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피부각질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비타민 A는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봄철 피부 건강에 필수인 비타민A는 단호박, 감, 토마토, 피망, 블루베리,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 중 단호박은 비타민 A, B₁, B₂, C 등을 비롯해 탄수화물, 식이섬유,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부건강과 눈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식사 전에 단호박을 먹을 경우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만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도움말:(주)아모레퍼시픽 황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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