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사에 방사능… 피부보호제 '2중 특수'

마스크 판매 4배 늘고, 우산·세정제 매출 급증

황사에다 일본 방사능까지 유출 소식에 마스크 등 외출시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보호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황사에다 일본 방사능까지 유출 소식에 마스크 등 외출시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보호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황사에다 일본 방사능 유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피부보호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유통업체마다 마스크와 모자, 유모차 덮개, 우산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보호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방사능 피복에 효과가 있다는 신선식품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11~20일까지 10일간 마스크 매출이 지난달보다 21%,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으며 손 세정제도 전달 대비 18%, 작년 대비 10%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황사에 이어 15일 후쿠시마 원전 4호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제품의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산 매출도 뛰었다.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오자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것. 백화점 관계자는 "일요일과 월요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전해지면서 가방에 넣어서 휴대할 수 있는 접이식 우산과 양산이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도 마찬가지. 해마다 이맘때엔 봄의 불청객 황사 때문에 마스크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방사능 공포가 엄습한 11일 이후에만 매출이 4배나 늘어난 것. 손세정제와 구강청결제 등 위생용품도 3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고 우산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방사능 해독에 효능이 있는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역과 다시마도 매출이 40% 이상 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당분간 피부보호 제품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마케팅팀 김현목 대리는 "관련 기관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만 심리적 공포까지는 차단하지 못한 것 같다"며 "황사까지 겹쳐 피부보호 제품 재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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