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이명박 대통령 현지 방문 예정

정치불신 극에 달한 현지인 반응은?

31일 대구를 방문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나 해당 지역 직접 방문설이 나돌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관련 지역 방문이나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지역민들로부터 그리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경북인들은 고향 출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믿었다가 백지화란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린데 대해 '정치쇼' '지역민을 갖고 논 것'이라는 입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 해당 지역 방문설에도 불구하고 냉담한 반응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남 밀양과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아침 뉴스들은 보도하고 있다. 대구 경북은 방문 소식조차 들리지 않는 형편이다.

이제는 대통령 공약도 못믿는다는 결론에 도달한 지역민들의 정치불신은 달랠수 있는 길은 다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라는 당초 목표로 진전되는 것 외에는 달리 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늘 가장 큰 상실감에 젖어 있는 고향 대구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30일 이명박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론이 발표될 때까지 아무런 역할이나 언급을 하지 않은데 대한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9일 강원도 방문 때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발표가 나오면 그때 얘기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런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 대구 경북 지역민들은 지역구가 필요할 핫 이슈가 백지화 결론이 날 때까지 힘을 실어주지 않은데 대한 서운함이 적지 않은 상태이다.

대구 시민들은 " 지역이 가장 어렵고도 필요한 정책적, 현실적, 미래담보용 결단이 필요한 마당에 지역이 배출한 걸출한 인물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역할을 해주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을 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신공항 입지선정에 대해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경선 과정에서 영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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