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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가 2세들 代 잇기 실력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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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랑가의 '대(代)잇기'가 눈에 띈다.

봉산문화거리에 최근 '갤러리중앙 202'가 개관했다. 정대영 중앙갤러리 대표의 차녀인 수경 씨가 문을 연 것. 정 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5년간 중앙갤러리에서 실장을 담당하며 실무를 익혀왔다. "기존 중앙갤러리는 작고 작가와 근대 작가에 중점을 두고 전시를 한 반면 제 갤러리는 동시대 작가를 위주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당 화랑 박춘자 대표의 딸 이정원 씨는 1997년부터 송아당 화랑에서 일을 배우다가 2008년 아예 서울에서 '갤러리 송아당'을 열어 이수동 화백 등 다양한 전시를 열며 순항 중이다. 송아당 화랑 박춘자 대표는 "딸이 엄마가 오랫동안 하던 일을 이어받아 함께하니 고맙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다"면서 "특히 정보를 교환하니 대구와 서울 작가들 흐름을 알기 쉽고 고객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화랑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신미화랑 박정엽 대표 역시 대를 이어 활동하고 있는 2세대 화랑대표다. 1990년대 중반부터 화랑에서 일을 돕기 시작해 이제 화랑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화랑가에서 '젊은 피'로 통한다. 박 대표는 "젊은 나이에 화랑을 개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부모님 밑에서 일을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맥이 형성되고 주변 분들이 도와주시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개관 35년을 맞는 맥향 화랑 김태수 대표의 외동딸 주영 씨도 현재 화랑에서 갤러리스트로 화랑 일을 돕고 있다. 김 씨는 중국에서 5년간 공부를 한 재원이다. 특히 2년간 예술경영을 전공하며 중국에 인맥을 만들어 이정웅, 안느 까뜨리느 등의 전시를 중국에서 성사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말 열린 중국 작가 '펑스' 전시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화랑 2세대로서 실력을 다지고 있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의 장녀 이홍원 씨도 미국 뉴욕대학에서 영화 관련 전공을 마치고 내년에 개관 예정인 리안갤러리 서울점 책임자를 맡을 예정이다.

한 갤러리 대표는 "화랑은 화랑주가 눈만 밝으면 오랫동안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직종"이라면서 "이런 전문성을 나이가 들어서까지 인정받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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