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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공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每日新聞이 독자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방에 조종(弔鐘)이 울렸습니다. 지역민들의 억장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지역이기주의를 너머 수도권과 지방이 두루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시대적 요구의 분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2천만 남부권 주민들의 절박한 염원을 저버렸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지방분권에 대한 수도권 이기주의자들의 노골적인 거부감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징적 사건으로 지방 분권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만큼 대구경북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 어젠다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관련 기사가 나갈 때마다 지역민들의 격려가 이어졌고 금과옥조같은 조언도 따랐습니다.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매일신문은 지난 몇년 간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기사 한 자 한 자에 논리적 당위성을 녹여 담았고 사진 한 컷 한 컷에 간절함을 실었습니다. 전 임'직원들은 "신공항은 밀양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하루 근무를 시작했으며, 대구경북지역 기관단체 가운데 제일 먼저 밀양 신공항 후보지 답사차 현지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대구경북민들의 염원과 성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이기주의의 벽은 너무도 두텁고 높았습니다.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해 매일신문은 깊은 책임의식을 느끼며 대구경북민들에게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밀양 신공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방 분권의 꿈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매일신문은 밀양 신공항 유치를 이루기 위해 신발끈을 전보다 더 단단히 동여매겠습니다. 대구경북민 여러분, 변치 않고 힘이 되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매일신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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