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에 고양이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란답니다."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서 놀기 무서워해요."
대구시 북구 읍내동과 태전동 일대. 단독주택, 원룸'빌라로 이루어진 주택가 동네에 최근 들어 고양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주민들은 마을 뒤편 야산에서 무리지어 내려오는 고양이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야간뿐만 아니라 대낮에도 먹이를 찾아 대문 앞을 어슬렁거리면서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 일쑤다. 또 고양이들이 골목에 내다 놓은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종량제 봉투를 찢어 놓아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
읍내동에서 식당을 하는 한 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을 밖에 내놓으면 고양이가 몰려들어 가게 입구가 지저분해질 뿐 아니라 냄새도 좋지 않아요. 곧 더워질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골목에 세워둔 차를 타려고 하는데, 차 밑에서 고양이 몇 마리가 뛰어나와 혼비백산한 적도 있다"며 "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해도 별 소용없더라"고 했다. 구청이나 동물보호기관에서 들고양이를 적극적으로 포획하거나 번식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서울시 동대문구청은 쓰레기봉투에 동물이 싫어하는 캡사이신, 목초액 등의 성분을 첨가시켜 유기 동물들이 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지자체도 이런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글'사진 정현주 시민기자 qwqw9@hanmail.net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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