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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강재섭 조우…분당乙, 재보선 최고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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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 전철역. 전'현직 여야 당 대표가 맞닥뜨렸다. 기호 '1'과 '2'가 적힌 어깨띠를 맨 채였다.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였다.

표밭 갈이에 나선 이후 첫 조우였지만 두 '거물'의 만남은 짧았다. 악수는 나눴지만 대화는 없었다.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병욱 민주당 분당을 지역위원장이 손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강 전 대표가 "계속 뛰지 그랬느냐"고 농담을 건넸지만 손 대표는 웃기만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야탑동에 있는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지사 후보 선출대회에 참석한 뒤 다시 분당으로 돌아왔다. 그는 "국가운영을 책임질 준비를 지금부터 하겠다. 그 의지의 표명으로 이번에 분당을에 출마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를 꾸리지는 않기로 했지만 계파 구분 없이 지원전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 출신으로,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은 손 대표 지원을 이유로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밝히기도 했다.

손 대표의 출마로 분당을이 재보선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지만 한나라당의 후보 공천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오히려 전략공천설을 두고 자중지란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후보 공천과 관련, 1일 오전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와 관련,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자청, "특정 실세와 당의 일부 지도부가 밀실에서 음모를 꾸미는데 정치 인생을 걸고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그의 공천을 지지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내주 초에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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