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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은 'MB데이'?…공수표 공약 네티즌 패러디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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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MB데이'로 불릴 수도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기자회견이 만우절인 1일 오전에 열리자 이를 비꼬는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대구경북민과 일부 네티즌들은'거짓말하는 날에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사실을 놓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만우절을 'MB데이'로 부르자며 갖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자 한 시민은 "대선 공약 포기를 밥 먹듯이 한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기자회견을 만우절로 맞춘 것도 고도의 거짓말을 위한 술수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네티즌들도'청와대가 대놓고 만우절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앞으로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니라 MB데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등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poto****'는 트위터에 "이제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MB데이다. 만우절=거짓말, MB데이=거짓말+사기"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만우절이 거짓말하는 날임이 확실하게 증명됐다. 역시 국가 원수는 거짓말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조롱조의 글을 남겼다. 이 글 아래에는"분명히 대통령 주변 참모들 중에 지능적인 안티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기자회견 날짜를 거짓말하는 날로 잡을 리가 없다" "앞으로 4월 1일은 국가적인 공휴일로 지정해 MB의 거짓말 정신을 길이 이어야 한다"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시민 박광수(29) 씨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니 진심이 전혀 담겨있지 않은 것 같더라"며"'MB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는 글을 읽고 황당했는데 기자회견을 보고나니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종수(28) 씨는 "신공항 백지화 이후 인터넷에 대통령을 패러디한 글과 신조어가 쏟아지는 걸 보고 현정부의 신뢰 상실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만우절은 MB데이''남아일언 백지화'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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