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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추워요" 봄꽃축제 지자체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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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봄꽃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꽃 축제가 연기되거나 꽃 없는 축제가 되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4월 들어 김천'구미 등 경북 중부지역 최저기온이 영하로 나타나는 등 3월 하순부터 이 지역 최저기온이 예년보다 4.2~1.9℃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봄꽃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지역 꽃 축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9'10일 양일간 '자두꽃 축제'를 열기로 했다가 1주일 뒤(16'17일)로 미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자두꽃 개화시기에 맞춰 꽃 축제 일정을 잡았으나 올 들어 유난히 봄 날씨가 추워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회 의성산수유꽃 축제'도 개회식날 산수유꽃을 볼 수 없어 축제 관계자들이 애를 태웠으며, 매년 열리는 비슬산 참꽃제도 개회시기를 고려해 축제 일정을 늘려 잡는 등 고육책을 펴고 있다. 진해 벚꽃 축제 등 올해 전국 단위의 꽃 축제도 개화시기가 맞지 않아 관람객들의 큰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김천농업기술센터 박창기 연구개발과장은 "4월로 접어들었으나 아침'저녁 최저 기온이 예년보다 3~4도 낮아지면서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늦어지고 있다. 포도'배 등 과수작물도 싹이 터야 하는데 움직임이 늦다"며 "김천에는 3월 말이면 벚꽃이 만개하는데 이제 막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봄철 이상기온으로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거나 올해처럼 개화시기가 늦춰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에 민감한 꽃 축제는 개화시기에 맞춰 일정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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