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한 아파트에서 공동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히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신개념의 '글로벌 빌리지'가 경산에 들어선다.
영남대와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지역 4개 대학과 경상북도, 경산시, 화성산업㈜은 18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경산 글로벌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글로벌 빌리지 건립 및 운영계획의 수립'집행, 참여 대학교는 기숙사형 아파트 구입 및 입주생 선발'충당, 화성산업㈜은 협정가격에 따른 아파트 공급 및 구조변경 등 제반사항 지원을 각각 책임지게 된다.
또 별도의 공동참여기구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13개 대학이 밀집한 경산지역의 부족한 대학생 기숙사 공간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들에 따르면 '경산 글로벌 빌리지'는 경산시 사동에 완공된 화성파크드림단지 내 2개동에 총138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각 대학 사정에 따라 필요한 가구 수를 운영한다. 138가구 대부분을 기숙사로, 일부는 관리실과 교류 센터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각 가구는 148.5㎡(45평)와 161.7㎡(49평) 규모 등 두 종류이며, 한 가구당 4~6개의 방을 마련한다. 비용은 대학 기숙사보다는 높지만 대학 주변 원룸과 비슷한 시세인 월 25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현재 영남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수만도 1천300여 명인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우리 지역에는 높은 교육 수준의 외국인들이 많은 만큼 이들 인적 자원만 잘 활용해도 효과적인 글로벌 체험 교육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이재훈 글로컬추진단장도 "캠퍼스를 벗어난 캠퍼스 공간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글로벌 빌리지 사업으로 각 대학이 안고 있는 기숙사 공간 문제가 해결되고 지역 건설 업체의 아파트 미분양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산 글로벌 빌리지 입주는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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