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이 18일 확인한 결과 외국의 정부 기관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주요 국가의 공영방송 등이 동해를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표기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운영 중인 인터넷 홈페이지 200곳, 미국 국무부와 항공우주국 지구관측소, 호주 외무부, 스위스 이민성, 스페인 관광통상청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유네스코와 유엔개발계획, 세계기상기구와 영국의 BBC, 미국의 PBS 등의 홈페이지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대부분 이를 묵살하거나 거부했고 호주 외무부가 5곳 중 2곳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쪽으로 고치면서 나머지 3곳은 '일본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스페인 관광통상청 정도가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았다고 한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야욕을 드러내는 19세기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억지 논리인 셈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동해를 '일본해'라고 왜곡하며 국제사회에 주장해왔다. '일본해'가 동해로 고쳐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잘못된 주장이라도 자리를 잡으면 바꾸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말해준다.
영토와 지명, 역사 왜곡 등은 주권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외교통상부 내에 전담팀을 만들어 잘못된 표기를 발견하는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일본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 국제회의 등에 적극 참여해 해외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조용한 외교가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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