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검 궁의 명물 비둘기를 내 몬 대구기업'
대구 유일의 바이오 스타기업 '전진바이오팜'(대표 이태훈)이 개발한 '조류기피제'가 영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천연물을 소재로 한 조류기피제의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BBC 등 영국 언론에서 '기적의 조류 기피제'로 소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상징인 버킹검 궁까지 시공에 들어갔다.
영국 BBC(South Today) 방송은 지난주 전진의 '버드 프리' 제품을 소개하는 1분32초짜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남부 호르샴 시의회가 도입한 버드 프리가 비둘기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전하며 버드 프리의 놀라운 효과를 담았다. 전진바이오팜 영국 법인 대표 이안 스미스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 버드 프리는 자외선을 흡수'발산, 조류의 눈을 자극해 물리치는 효과를 낸다. 비둘기들은 버드 프리를 마치 도깨비불처럼 인식하며 공포에 떤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 영국 웨스트 서섹스(West Sussex)주 지역 신문 '카운티 타임스'도 "한국의 첨단 테크놀러지(조류기피제)가 해묵은 비둘기 논쟁을 해결할 것"(Korean technology will avoid need for controversial mass shooting of birds)이라는 헤드라인 뉴스를 실었다.
카운티 타임스에 따르면 개체수 급증에 따라 비둘기 배설물 몸살을 앓고 있는 호르샴 시의회는 지난 1월 전진바이오팜의 조류기피제를 지역 공공주차장에 시범 도입했다. 시의회는 비둘기 대량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조류기피제로 눈을 돌린 것. 반신반의했던 조류기피제 효과는 놀라웠다.
시의회 방제 담당 마틴 로지어 씨는 신문에서 "전기 스파이크, 그물망 등에도 끄떡없던 비둘기들이 버드 프리를 사용한 순간부터 수년간 지내왔던 서식지를 완전히 떠났다"며 "27년 넘게 병충해 방제 분야에 종사하면서 이처럼 놀라운 제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진바이오팜은 호르샴시를 비롯한 영국 각지 테스트에서 획기적 성능을 증명하며 다음달 초 런던 중심부 버킹검 궁전 시공까지 확정했다.
이달 29일 버킹검 궁전에서 열리는 윌리엄 왕자 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영국 현지 법인에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 영국 유력 일간지 더 선지와 BBC 방송은 공사 착공에 맞춰 버드 프리 특집 보도까지 계획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각종 조류 배설물로 인한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에 주목해 친환경 조류기피제를 개발했다.
조류 배설물의 산 성분은 건축물의 오염 및 부식 원인을 제공하는 골칫덩이. 전진바이오팜은 새총'그물망'경보음 등 기존 퇴치법에서 탈피, 페퍼민트와 레몬 등 식물 추출 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기피제를 선보이고 있다. 건축물 외벽에 쉽게 바를 수 있는 젤 형태로, 한 번 발라두면 2년 이상 효과를 보장한다. 시각'후각'촉각'미각 등 조류의 다중 감각을 동시에 자극해 기피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진은 조류기피제뿐 아니라 멧돼지 기피제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모기 기피제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태훈 대표는 "올해부터 영국, 독일, 터키, 말레이시아 등 현지 4개 법인을 통해 수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영국 언론매체 보도와 버킹검 공사 계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법인마다 기피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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