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오산 정상 등반 시민 염원 풀려 축하공연 기획"

KM색소폰 빅밴드 금오산 작은 음악회

사진설명·구미지역 색소폰 동호인 모임인 KM 색소폰 빅밴드가 23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금오산 정상 헬기장에서 미군통신기지 반환 기념 공연을 펼쳤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사진설명·구미지역 색소폰 동호인 모임인 KM 색소폰 빅밴드가 23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금오산 정상 헬기장에서 미군통신기지 반환 기념 공연을 펼쳤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지역 색소폰 동호인 모임인 KM(금오마운틴) 색소폰 빅밴드가 23일 금오산 정상 헬기장에서 미군통신기지 반환 기념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KM 색소폰 빅밴드는 이날 등산객들에게 베사메무쵸, 딜라일라, 화개장터, 내게도 사랑이, 사랑의 트위스트 등 귀에 익숙한 노래 15곡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기악 전문 강사인 박경식(49) 단원이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간주와 지휘를 맡고, 구미1대학 이두기(61) 교수와 삼성전자 최용호(51) 부장이 테너 색소폰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등 환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동호회원들은 정상까지 5∼15㎏의 악기를 옮기느라 지쳤고 차가운 강풍 때문에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등산객들에게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이날 홍일점으로 공연에 참가한 김민주(38) 씨는 "준비하는 과정과 정상까지 올라오는 데 많이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며 "미군통신기지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뒤 정상에서 다시 한 번 공연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KM 색소폰 빅밴드는 구미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 30명으로 구성됐다.

KM 색소폰 빅밴드 최용호 단장은 "최근 미군 통신기지 반환 협약에 따라 현월봉을 오를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며 "금오산 정상을 밟을 수 없었던 구미 시민들의 한이 풀렸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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