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입장에서 '축제의 달'이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구대교구에서는 올해 첫날인 1월 1일 교구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 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착착 진행해왔다. 5월 7일부터 5월 15일까지 총 9일간 이어지는 경축대회는 갖가지 세부 행사들로 채워져 풍성하다. 경축대회 세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공식사이트(www.100-years.or.kr)에 접속하면 알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세부 행사들을 정리해봤다.
◆생명사랑나눔을 축제로
경축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7, 8일 이틀간 열리는 '생명사랑나눔 대축제'다. 이 축제는 경축대회 기간 중 처음 시작하는 행사인데다 볼거리가 많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신학원 운동장에서 열리는 '사랑의 바자회'에서는 대리구장터와 수도회장터, 먹을거리장터로 진행된다. 대리구장터에서는 지난 3월부터 모은 신자들의 재활용품을 전시하는 벼룩시장과 새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시장, 성직자 기증품 코너 등으로 이뤄진다. 5개 수도회에서 가져나온 십자가, 성모상 등의 성물과 간장과 된장 등 장류, 직접 만든 빵이나 과자 등을 판매하는 수도회장터와 먹을거리장터도 열린다.
대신학원 운동장에는 다문화 부스들도 운영된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부스가 마련돼 전통의상 체험이나 놀이, 음식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새터민 부스도 마련되는데 새터민들이 직접 나와 북한 음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김대건기념관에서는 대구대교구의 지금까지의 사회복지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회복지 박람회가 개최된다. 대구대교구 산하 각 사회복지 법인 부스 등에서는 복지사업을 보여주고 역사관, 인물관 등도 운영된다. 체험관에서는 수지침, 발마사지, 정신건강상담 및 검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대축제에서 나온 수익금은 해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경축대회에서는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펼치는 행사들이 많다. 10일 대구 중구 일대와 교구 시설, 성김대건기념관 등에서는 약 1천500명의 청년 신자들이 걸으면서 대구대교구 100년의 흔적을 찾는 골목 투어를 하고 미니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14일 오후 1시부터는 성김대건기념관 및 성모당에서 'JAM(Jesus And Music) Festival' 본선이 펼쳐진다. JAM Festival은 청소년들이 밴드나 율동으로 생활 성가곡을 부르는 행사로 원래 1년에 한 차례 열렸으며 대리구별로 참가를 희망하는 모든 주일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0주년을 기념해 5개 대리구에서 각각 2개 팀이 참가해 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각 대리구마다 예선을 이미 끝낸 상태다.
◆100년을 전시로!
다양한 방식의 전시도 경축대회의 볼거리다.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이란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8일부터 14일까지 대구대교구청 내 교육관 나동과 교육원 다동, 꾸르실료 교육관 및 까리타스 찻집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과 미술, 시화, 전례꽃꽂이, 도예, 닥종이, 공예작품 등 모두 7개 분야로 나뉘는데 지난해 8월부터 참가를 희망하는 신자 200여 명이 7개 팀별로 나뉘어 작품 제작을 해왔다. 대구대교구 100년을 조망하고 작가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 37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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