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파의 전시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펄 전시장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작가가 발견한 감각의 접점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늘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왔다. 고무 타이어, 라텍스를 거쳐 지금은 쇠에 머물러 있다. 그가 만진 쇠는 마치 진흙처럼 작가의 손맛이 느껴진다.
"계속 변화하는 재료 사용은 나의 표현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며 지혜"라고 작가는 밝힌다. 이번 전시에는 유독 손과 발이 섬세하게 표현된 쇠로 된 사람이 많이 등장한다. 쇳덩이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 쇠로 만들어진 날개로 비상을 준비하는 사람, 가파른 경사길에서 쇳덩이를 쥐고 있는 사람 등 현대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게 하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소뿔을 독특한 형태로 쌓아올린 작품도 눈에 띈다. 이 작품은 150마리 분의 소뿔을 직접 삶고 속을 긁어내 만들었다. 독특한 아우라와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배우게 된다. 30일까지. 053)651-6958.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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