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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여성 첫 공무원 탄생…전은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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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에서 환경미화원 시험 합격

"여성의 섬세함을 발휘해 거리 청소를 꼼꼼하게 챙기는 등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전국 최초로 새터민(북한 이탈주민) 여성 환경미화원이 구미시에서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터민 공무원 공개채용 1호의 주인공인 전은순(34'구미 도량2동) 씨는 구미시가 3일 오전 발표한 환경미화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구미시청 여성 환경미화원으로는 2009년 합격한 이휘영(양포동사무소 근무) 씨 이후 두 번째다.

합격 소식을 접한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해 너무 좋고, 환경미화원에 합격한 만큼 새터민들의 희망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기뻐했다.

그는 구미시 환경미화원 시험을 올해로 세 번째 도전했다.

지난 2008년에는 한국에 들어와 구미로 주소를 옮긴 지 1년이 안 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조차 없었다. 지난해에는 체력 검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발목 부상으로 10㎏짜리 모래주머니를 메고 50m 달리기와 200m 달리기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그는 체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아침'저녁으로 하루 3시간씩 구미시체육회 육상실업팀과 함께 뛰었다.

특히 구미경찰서 이준호'홍창기 형사 등은 사비를 들여 헬스장에 등록해주는 등 그의 체력단련에는 주위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그는 남한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지난해 대학에 진학했다. 구미1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노인보건복지를 전공하고 있다.

전 씨는 "새터민들에게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환경미화원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정년 이후에는 노인요양원을 지어 새터민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구미시 환경미화원은 8명 모집에 239명이 몰려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여성으로는 전 씨가 유일하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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