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출신으로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쟁을 벌일 잠재적인 대선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고향 방문이 부쩍 잦아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8일 경북고 교정에서 총동창회 주최로 열린 '경맥축제' 참석을 위해 KTX 편으로 대구를 찾았다. 김 지사의 이날 대구행(行)에는 김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원덕 전 노동연구원 원장 등 경북고 51회 동기생 50여 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3월 30일에도 포항에서 열린 시민교양대학 특강을 위해 포항을 찾은 바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경북고 축제 방문은 보좌진 없이 개인적으로 참석한 것"이라면서도 "평소 김 지사를 돕거나 친하게 지내온 동문들을 만난 만큼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선을 앞둔 TK 표밭갈이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이날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서 "관심은 많은데 지지율이 올라야 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등 수도권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전국적인 지지율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황우여 새 원내대표는 그동안 세가 없어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에 친박 의원과 소장파가 밀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병석 의원의 실패에 대해서는 "친이세력의 응집력 약화와 한나라당내 영남권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진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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