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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우리금융 불똥'…경남銀 인수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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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일괄매각 방침

DGB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 추진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17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 증권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분할이 아닌 일괄 매각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에 속해 있는 광주은행,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체계적 계획을 세워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사실상 '산은 돕기' 발표로 진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금융당국이 17일 내놓은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전체를 일괄 매각한다는 것을 전제로 최소 입찰규모를 지분의 30%로 설정했다. 금융회사들이 입찰에 응하기 위해서는 주식대금과 프리미엄을 지불하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권은 사실상 산은금융지주를 낙찰자로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 민영화 중단 이후 우리금융 인수 의지를 보인 곳은 산은금융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경남은행 인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해 추진해왔던 DGB금융지주로서는 청사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17일 금융지주 출범과 동시에 서시효빈(西施效嚬) 식 확장과 인수는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1년 이상 준비해온 인수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일괄 매각이기 때문에 금액이 워낙 커 인수에 뛰어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며 "민영화에 역행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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