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동'은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한 '생활'이 됐다. 하지만 단순히 건강효과만 생각한다면 곧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운동은 재미있어야 싫증내지 않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고, 즐기는 사이 운동의 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생활체육의 장점이다.
최근 등장한 재미있는 신종 스포츠를 소개한다.
##소규모 녹지서 즐기는 골프게임
◆파크골프=이 스포츠는 말 그대로 'park(공원)+golf(골프)'이다. 즉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즐기는 골프 게임이다. 파크골프용 전용클럽 1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무게 80∼95g)을 사용한다.
대구에는 북구 서변동 강변축구장 옆 파크골프장(27홀)이 있다. 구청별로 파크골프장 조성 붐이 일고 있다. 북구와 서구에서는 전용구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달성군은 15일 제1회 군수배 파크골프대회를 열기도 했다. 달성군의 경우 화원읍 세천교 밑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며 최근 강창교 밑에 새로운 파크골프장을 완공했다.
경북의 경우 포항시가 남구 해도동 형산강 둔치 파크골프장(9홀)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북군동 교원드림센터 스포츠파크(9홀), 경산시는 중방동(9홀)과 대천동 남천둔치(18홀) 등 2곳, 울진군에도 한국전력 울진지점에 사내시설로 3홀짜리 파크골프장을 각각 조성했다. 안동에서도 안동댐 파크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게이트볼…스트레스 싹
◆우드볼(woodball)=잔디 위에서 맥주병 모양의 나무망치 클럽으로 나무 공(지름 9.5㎝)을 쳐서 골문(게이트)을 통과시키는 경기다. 1990년 대만에서 처음 탄생했다.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따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파크골프나 그라운드골프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골프의 진화다.
골프와는 확연히 다르고 게이트볼과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종목이다. 타격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집중력 향상과 하체 근육 발달에도 좋다. 보통 한 경기를 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동호인들은 2, 3경기를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걷게 된다.
##야구+소프트볼…테니스공 사용
◆티볼=야구에다 소프트볼을 결합했다. 1998년 국제야구협회와 국제소프트볼연맹이 야구와 소프트볼의 장점을 살려 초등학생이나 여성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타자는 투수가 던진 공을 치는 대신 키에 따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배팅 티'라 불리는 막대 위에 놓인 공을 친다. 단단하지 않은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없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다. 대부분 규칙이 야구와 비슷하지만 다른 규칙들도 있다.
##좁은 곳에서 힘들지 않게 테니스
◆프리테니스=그라운드골프보다도 더 최근에 시작된 종목이다. 탁구와 테니스를 합친 형태다. 그라운드골프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생활체육 종목으로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가 최근 도입해 일반에 보급 중이다. 프리테니스 라켓은 탁구 라켓보다 두 배 정도 크다.
테니스는 운동량이 너무 많아 체력이 웬만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운 데 비해 프리테니스는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해 휠체어를 타고도 경기할 수 있을 만큼 쉽다.
##탁구+배드민턴, 운동량 많아
◆핸들러=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해 만든 종목. 두 이름을 합쳐 '패드민턴'이라고도 부른다. 라켓은 탁구에서, 셔틀콕은 배드민턴에서 가져온 경우다.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빠르고 멀리 날아가는 것과 달리 핸들러의 셔틀콕은 무게가 다소 무겁고 느리며 멀리 날아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량이 꽤 많은 편이어서 운동 부족 해결에도 좋다.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과 달리 양손으로 즐길 수 있어 균형감각을 키울 수도 있다. 배드민턴과 마찬가지로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야외, 실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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