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공정한 입지 선정을 촉구하며 이달 13일부터 단식농성을 하다 병원에 입원했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9일 퇴원, 경북도청 관사로 옮겨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김 지사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큰일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김 지사를 위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크게 동요하고 있는 지역 민심을 고려해 김 지사를 문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환자복 차림으로 누워 있던 김 지사가 일어나서 맞으려 하자 "괜찮다. 앉으시라"며 만류한 뒤 "건강을 빨리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심려가 있었겠지만 내일의 큰일, 좋은 일을 위해 다시 뛰셔야 한다"며 "(도민들이) 섭섭한 것이 있겠지만 지사께서 노력을 많이 하셨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김 지사는 "건강은 괜찮다. 이런 모습으로 뵙게 돼 죄송하다"며 "총리께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약 10분에 걸쳐 문병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상경했다.
김 지사는 23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며, 과학벨트 입지 선정의 정보공개 청구와 신원전'방폐장 반납,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반대 등에 대한 입장과 대응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입원해 있는 동안 병실 입구에 '면회 사절'이란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각계각층의 병문안이 잇따라 안정을 취하지 못한 채 수면 부족과 기침 등으로 고생했다. 병원 측은 김 지사가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로 누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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