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에서 열린 한국문화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 교사들이 김치 담그기를 배우고 있다.
"김치 만들기, 너무 재미있어요."
이달 18일 대구한의대 바이오센터관의 한 조리 실습실.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김치 담그기 체험이 한창이었다. 요리 강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국 학생들이 저마다 통역을 하느라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여기저기서 동시에 들렸다. 마늘, 고춧가루, 생강이 버무려져 걸쭉하고 맛깔스런 양념으로 변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대구한의대가 15~22일 자매결연 대학인 러시아 울랴노브스크대학, 일본 후쿠오카현립대학, 중국해양대학, 사천사범대학, 호남사범대학 등 학생 26명을 초청,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대구한의대 측은 "그동안 해외자매결연 대학과 활발한 학생교류를 해 왔지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상호 간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7박8일 간의 행사 기간 동안 김치 만들기를 비롯해 한국어 특강, 한국예절 교육, 한국 전통요리 체험, 문화유적지 탐방, 전통 염색공예, 한지공예, 도자기만들기, 전통혼례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러시아 울랴노브스크대학의 타니나 미티나(20'여) 씨는 "다도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러시아에서도 항상 차를 마시지만 한국처럼 차를 마시는 예절은 없다"며 신기해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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