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멘토의 생생한 정보로 취업문 뚫었어요"

영남대 직원 취업컨설팅단 대기업·공기업 근무경험 나눠

영남대 교직원들로 구성된 직원 취업컨설팅단이 대학생 취업 멘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영남대를 졸업하고 한국조폐공사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배진영(왼쪽) 씨와 취업 멘토 손대형 씨.
영남대 교직원들로 구성된 직원 취업컨설팅단이 대학생 취업 멘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영남대를 졸업하고 한국조폐공사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배진영(왼쪽) 씨와 취업 멘토 손대형 씨.

30여개 스터디 맡아 노하우 전수

16일 영남대 국제지원팀에 근무하는 손대형(39) 씨는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영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달부터 한국조폐공사(대전)에서 인턴 근무 중인 배진영(27) 씨가 찾아온 것. 두 사람은 지난 2월 취업 멘토와 멘티로 처음 만났다. 한국조폐공사 취업 준비로 어려움을 겪다 취업지원팀을 찾은 배 씨에게 한국조폐공사 수출처와 사업처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손 씨가 취업 멘토로 소개됐던 것. 배 씨는 "공기업이라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다"며 감사했다.

영남대 교직원들로 구성된 '직원 취업컨설팅단'이 취업 멘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기업,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한 취업 멘토를 자처하고 있는 것.

영남대 직원 취업컨설팅단은 올해 초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직됐다. 현재 34명인 컨설팅단의 공통점은 삼성, LG, SK, CJ, NHN, 한국조폐공사, KT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회사 등 요즘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에서 다닌 근무경력을 지니고 있다. 컨설팅단 대부분은 취업지원 업무와는 별 연관이 없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취업 걱정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지식 나눔 봉사'에 나선 것.

이들은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처에서 지원하는 30여 개 취업스터디를 하나씩 책임지고 멘토링하고 있으며, 취업캠프, 직무&회사설명회, 취업(진로)상담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시행하는 각종 취업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입사서류 작성법 클리닉, 직무소개, 모의면접, 이미지메이킹, 취업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취업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개별적인 취업 멘토링도 수시로 제공한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한 취업 멘토링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크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한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었을 때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든든한 취업 멘토가 늘 곁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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