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덕률 대구대 총장, 제자들에게 '피자 한턱'

트위터로 깜짝 데이트 신청 잔디밭서 피자 먹으며 대화

'총장님이 트위터로 피자 쏜다.'

대구대 홍덕률 총장이 트위터를 통해 제자들에게 피자 데이트를 신청하는 깜짝 행사를 벌였다.

홍 총장은 23일 오전 대구대 트위터에'대학 평판도의 잣대는 학생들의 행복지수, 학생이 행복한 대학 위해 노력. 잔디밭에 둘러앉아 피자먹으면서 얘기꽃을 피워볼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 메시지는 리트윗(재전송)을 통해 순식간에 교내에 퍼졌다.

총장의 메시지를 본 학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리플라이(reply)된 질문에는 '콜라도 당연히 주시는 거죠?' '한판 다 먹어도 되나요?' '총장님 사랑합니다' 등 재기발랄한 내용들이 많았다.

홍 총장이 피자를 쏘기로 약속한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행사장소인 교내 종합복지관 1층에는 하나둘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어느새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홍 총장은 일일이 피자를 나눠주는가 하면 학생들과 함께 피자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홍 총장은 "대학 평판도의 잣대가 무엇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취업률이 대학 평판도의 주요 잣대로 등장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행복지수"라며 "다양한 학생지원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이날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원 장학제도, 법인 정상화에 대한 설명 등 학생들의 질문과 건의사항에 대해 성심껏 답변했다.

박수정(전산통계학과 2년) 씨는 "피자도 맛있었고 총장님과 함께한 대화도 유익했다"며 "학생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려는 총장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편하게 만나서 서로 얘기하고, 또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고 싶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호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겠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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