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발과 발 건강] 기능성 운동화 고르기

걷기엔 워킹화, 근육자극 토닝화, 효과따라 다양

운동화 한 켤레로 등산, 축구, 조깅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걷는 데 신는 운동화가 워킹화(걷기 운동에 적합한 제품), 토닝화(근육을 자극해 운동량을 늘려주는 제품), 베어풋슈즈(맨발의 느낌을 주듯 보행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제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각각의 시력을 측정해 알맞은 안경을 권하는 것처럼 발의 특성을 측정해 적합한 운동화를 구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슈피터'(Shoefitter)란 신종 직업까지 등장했다.

워킹화는 땅에 내디딜 때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하고 발목이 틀어지지 않게 해준다. 토닝화는 바닥을 둥글게 만들어 가만히 서 있을 때 중심을 잡도록 하면서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토닝화는 발 가운데에 힘이 쏠리므로 근력이 약한 사람이나 노인 등은 주의해야 한다. 베어풋슈즈는 마치 맨발로 다니는 듯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바닥이 손쉽게 반으로 접힐 정도로 유연하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운동하고 싶다면 베어풋슈즈가 적당하고, 안 쓰는 다리 근육을 쓰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토닝화가 좋다.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동하겠다면 워킹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한편 다양한 기능성 운동화도 자기 발에 맞아야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나이와 운동 종목 등에 견줘 자기 발에 맞는 운동화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운동화는 ▷신발 상피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나일론 메쉬나 가죽 재질로 뒤축이 튼튼한 것 ▷착지 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뒤꿈치 스펀지가 아주 높지 않은 것 ▷발 앞부분에 적당한 유연성과 굴곡성이 확보된 것을 고르면 좋다.

김성효 동아쇼핑점 르까프 숍매니저는 "운동화를 고를 때 지나치게 디자인만 고집하지 말고 운동의 목적에 맞고 자기 발에 적합한 것이 좋다"며 "특히 키높이 운동화는 발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발뼈(아치)를 지지하며 압력분산 효과가 있어 평소 운동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 좋은 플라스틱 쿠션 제품, 주 2,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기에 좋은 에어쿠션 제품, 신발의 각도를 달리해 임산부'팔자다리'안짱다리 등 자세 교정에 적합한 제품, 밑창에 진동 칩을 탑재해 발 마사지 효과를 내는 제품, 신발 끈을 자유롭게 조정해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신발 끈 조절 장치가 달린 제품 등이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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