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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자본주의의 악마, 제이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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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간들 때문에 자본주의는 안 돼."

19세기 말 미국은 약육강식의 사회였다. 부자에게 도덕성은 눈곱만치도 찾을 수 없었다. 불탈법이 판을 쳤고 돈을 위해선 영혼까지 팔았다. 존 D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 같은 전설적인 부자들도 경쟁 회사를 무너뜨리거나 빼앗아 축재했다. 그 중 최고의 악질은 '금융 조작의 귀재'인 제이 굴드(1836~1892)였다.

1836년 오늘, 뉴욕에서 태어나 남북전쟁 중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1869년 금(金) 투기로 최초로 주식시장을 폭락시키고 '암흑의 금요일'로 일컬어지는 공황을 촉발시킴으로써 '월스트리트의 악마'로 불렸다. 철도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가짜 주식을 찍어내고 무장한 갱을 보내 서류를 훔치는가 하면 경쟁 회사의 기차도 탈선시켰다. 판사와 정치인을 매수해 처벌도 받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탐욕을 버리지 않은 그는 당시엔 천문학적인 7천700만달러의 유산을 남겨 역대 미국 최고부자 9위에 랭크돼 있다. 요즘도 미국에서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두고 '제이 굴드 같은 놈'이라 부른다. 한국 재벌의 도덕성은 그 옛날 미국 대자본가들에 비해 어떨까.

박병선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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