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YMCA는 '4대강 공사의 안전에 대한 점검과 사고발생시 대응체계를 수립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을 27일 발표했다.
구미 YMCA는 "이달 8일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가 붕괴된 것은 속도전으로 밀어붙인 4대강 공사로 인한 인재가 분명한데도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시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해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6, 7월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완공된 후 물의 정체로 인한 오염가능성이 있어 안전에 대한 점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과도한 강바닥 굴착으로 인해 본류에 접한 지류에서 강바닥이 침식되고 둑이 무너지는 등 '역행침식'이 시작되고 있다"며 "준설 공사로 낙동강 하상이 낮아지면서 교각의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세굴방지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고, 공사기간을 맞추려고 임시물막이와 오탁방지막이 없거나 훼손된 상태에서 준설작업이 한창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지난해 발생한 구미 도개면 농업용 취수시설 사고, 강동지역 상수도 흙탕물 사고는 물론이고 모래먼지로 인한 피해까지 4대강 공사기간 동안 시민들이 불안과 불편 속에 피해를 견뎌오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피해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4대강 사업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미 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단수사태 이후 국토해양부는 장마철에 대비해 다음 달 말까지 가교, 가물막이 철거, 홍수 대책상황실 운영 등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4대강 공사현장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신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민관 합동으로 수돗물 공급체계를 비롯한 4대강 공사로 인해 발생될 문제점들에 대해 점검단을 구성하고 앞으로 발생할 문제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공론화될 때 시민들의 불신은 해결되고 올바른 계획과 대책이 수립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