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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고엽제 불똥에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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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캐럴로 이전 불투명…소음에 지친 주민들 떠나

대구 남구'캠프 워커'내 H-805 헬기장 부지 반환이 기약없이 미뤄지자 30여 년간 헬기 소음에 지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있다. 특히 이곳 헬기장 일부 시설이 옮겨가기로 했던 칠곡군 왜관읍'캠프 캐럴'에서 최근 고엽제 파동이 터지면서 시설 이전이 불투명해지자 캠프 워커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더 확산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는 2009년 10월 23일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 부지 반환에 협의하고 이에 서명했다. 반환되는 부지는 캠프 워커 전체 면적인 78만여㎡중 7만6천여㎡로 여기에는 H-805 헬기장(2만9천302㎡)과 A-3비행장 활주로(3만357㎡), A-3 비행장 활주로변(1만6천859㎡) 등이 포함됐다.

당초 이들 시설은 칠곡군 '캠프 캐럴'로 이전될 예정이었지만 칠곡군 주민들의 반발로 캠프워커 헬기장 내 비행작전시설(승무원 휴게 대기 시설)과 경계 울타리'초소 등만 이전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2월 국비 64억여원을 지원받아 활주로 일부(1만3천785㎡)를 국방부로부터 사들였다. 하지만 더 이상 시설 이전 진척이 없어 캠프 워커 주변에서는 헬리콥터 소리가 언제 멈출지 오리무중이다. 미군 측은 헬기장 반환과 시설 이전의 정확한 시점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헬기장 바로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정미(46'여'남구 대명5동) 씨는 "10년 전 처음 헬기 소음을 들었을 때 지진이 난 줄 알고 목욕하다 그대로 뛰쳐나온 적도 있었다"며 "이곳은 더 이상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다. 헬기장 소음에 주민들이 하나둘씩 집을 버리고 떠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은 "헬기 소음으로 남구 주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 2, 3년 안에 캠프 워커 헬기장 반환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남구청은 헬기장 반환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만 논할 뿐 주민들에게 이전시기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헬기장이 반환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히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매년 계획을 세워 조금씩 헬기장 부지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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